[여수 엑스포]첨단기술 선보인 7대 기업관 직접 가보니

#. 여수엑스포 삼성관은 최첨단 디지털 기기로 구성된 `백남준`의 미디어 아트를 연상케 한다. 입구부터 고선명 디스플레이 수십대를 설치했다. 환상의 세계에 들어선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는 환경오염으로 지구에서 사라져가는 황제펭귄 등 멸종위기 동물의 아픔을 다양한 IT기기를 통해 얘기한다. 지상 3층 연면적 2659㎡의 거대한 원형 전시관에는 선명하고 화려한 영상이 펼쳐졌다. 조명이 꺼지면서 전시관은 대규모 입체영상으로 변했다. 바다에서 사막으로 또다시 우주로 변환하는 홀로그램은 마치 다른 세계에 온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삼성관은 지상 3층 연면적 2659㎡의 거대한 원형위에서 입체감과 실감을 자극하는 선명하고 화려한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관은 지상 3층 연면적 2659㎡의 거대한 원형위에서 입체감과 실감을 자극하는 선명하고 화려한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 현대차그룹이 독립기업관 중 최대 규모인 길이 1398m, 높이 25m의 `현대차그룹관`을 마련했다.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최첨단 IT기기가 장착된 미래의 자동차는 단순히 사람과 짐을 실어 나르는 이동수단이 아니다. 이곳에서 자동차는 IT제품이다.

현대차는 자동차에서 철강, 건설에 이르는 자원순환구조를 통해 인간존중 및 환경친화적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고자 하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여수엑스포 기업관에 입주한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이 흥미로운 미래 첨단기술을 잇따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 삼성, LG, SK텔레콤, 롯데, GS칼텍스, 포스코 등 7개사는 엑스포라는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광고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잰걸음을 보였다.

현대차그룹관은 아름다운 만남, 변화와 성장, 새로운 진화, 함께 더 큰 미래로 등 4가지 각기 다른 주제를 테마로 차별화된 전시공간을 꾸몄다. 2층 통합 전시관은 움직이는 벽체에 영상을 투사하는 통합 퍼포먼스로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표현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친환경 기술체험 공간인 `에너지파크`에서 관람객에게 친환경차 시승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여수엑스포 의전 및 공연단 이동, 조직위원회 관련 업무 등 엑스포의 원활한 진행을 돕기 위해 투싼ix·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레이 EV·블루온 전기차, 연료전지버스, CNG 하이브리드버스 등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는 `트리톤`이라는 슬래그 어초 시설을 소개했다.

트리톤 인공 어초의 겉모습은 시멘트 구조물 형상을 하고 있지만 광합성과 단백질 합성에 필수 요소인 칼슘과 철의 함량이 일반 자연 골재보다 높고 재질 특성상 해조류의 초기 부착과 생육이 매우 우수해 바다 생물에게 최적의 생육 조건을 제공한다.

수심 200m 이하에 있는 낮은 온도의 바닷물과 수심 10m 안팎인 표층수의 온도 차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GS칼텍스는 기업관 `에너지 필드` 건물 외부에 18m 높이의 `블레이드`라는 대규모 조형물 380개를 설치했다. 전체 블레이드 내부에는 LED 조명을 넣었다. 관람객이 일부 블레이드를 터치하면 해당 블레이드를 중심으로 다른 블레이드까지 색깔이 바뀌도록 했다. 3D 안경을 쓰지 않고도 영상에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3D 맵핑`이라는 최신 기술도 소개했다.

삼성관은 원형 파도 형태의 독특한 전시공간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SDI가 공동으로 참여해 `인류애와 자연의 상생`을 주제로 한 공연이 매일 15회씩 상영 중이다.

LG관은 `그린 라이프`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 의도를 제대로 살렸다. 미래 친환경 생활상을 각종 첨단기기를 동원해 보여주고 있다. 전시관 입구에서는 마치 비가 내리듯 `미니 폭포수`를 설치해 더운 초여름 청량감을 전해준다.

SK텔레콤은 여수엑스포에 SK그룹을 대표해 참여하면서 `행복 구름`이라는 주제로 사람과 기술, 세상이 모두 행복해지는 회사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SK텔레콤관에서는 혈압·혈당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스마트헬스`, 근거리무선통신(NFC),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활용한 `스마트카`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미디어아트와 타임머신이 장착된 스마트폰을 이용, 녹음된 음성메시지를 1년 후에 들을 수 있는 서비스도 이용해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여수엑스포에 맞춰 여수시 전체를 `LTE 특별구역`으로 지정, 촘촘한 LTE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관은 들어가면서부터 펼쳐지는 `작은 공연`이 열렸다. 이어 지름 22m, 높이 9m의 원형 스크린에 4D 효과를 가미해 열기구를 타고 360도 회전하면서 여행을 하는 듯한 체험 기회가 인기를 끌었다.

여수=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