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임팩트(대표 이장선)는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는 몇 안 되는 국산 데이터 보호 솔루션 개발업체 중 하나다. 2001년 설립된 이래 `데이터 보호를 통한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를 기치로 삼성전자, KT, SKT 같은 대형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e프론티어]매크로임팩트](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5/14/277767_20120514140405_219_0001.jpg)
대표 제품은 스토리지 영역 네트워크(SAN) 스토리지를 대상으로 하는 새니크(SANique) 제품군이다. 파일(데이터) 공유, 클러스터링, 백업, 실시간 복제, 재해복구(DR) 6가지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새니크 제품군은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외산 제품보다 최대 70% 이상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해외에서도 품질을 인증 받아 다수 사이트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점차 진출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장선 대표는 “우리는 백업 분야 후발 주자이지만 데이터 백업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주는 특허기술 등 차별성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시스템 소프트웨어만을 연구하고 개발한 노하우가 제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16년간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처음 SAN 소프트웨어 업체를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받았을 때엔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벤처기업이 개발하기엔 쉽지 않은 분야`라는 생각에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 하나로 창업을 결심했다. LG벤처투자에서도 시장성만을 보고 40억원을 투자했다. 9·11 테러 등으로 데이터 백업과 파일 공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파일 공유 SAN 클러스터 파일시스템 제품 개발에만 2~3년간 몰두했다”며 “투자받은 돈은 10개월 사이에 연구개발비로 다 소진하고 초기엔 시장에서 별로 주목받지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베리타스가 관련 제품을 내놓고 HP가 비슷한 솔루션 회사를 2000억원에 사들이는 등 파일 공유와 백업 분야는 분명 성장 가능성이 높았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근무하며 연구와 제품개발에 매진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을 시작으로 하나 둘 고객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7년 IPTV가 확산되면서 통신3사에 파일 공유 시스템으로 매크로임팩트 솔루션을 공급했다. 삼성전자 유무선 통합 교환기에도 구축됐다. 이때부터 매출이 흑자로 전환되면서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기술력을 검증 받으면서 인지도도 동시에 높아졌다. 지난해 매출은 30억원, 올해는 5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외산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매크로임팩트는 국내 업체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면서 “고품질 기술 지원과 고객 맞춤형 기능 구현 등의 장점을 앞세워 세계 무대로 비즈니스 폭을 넓혀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장선 대표
“일본 대지진 등으로 소프트뱅크가 김해로 데이터센터 이전을 추진하는 등 재해복구(DR) 솔루션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DR 솔루션은 DR 목적 외에도 데이터 분산 저장과 2차 실시간 백업 등 용도가 다양해 다른 소프트웨어보다 시장 성장률이 높습니다.”
이장선 대표의 최근 관심사는 온통 지난해 출시한 DR 솔루션 새니크 엠디피(mDP)에 있다. 이 솔루션을 기반으로 백업과 파일공유 위주의 사업에서 DR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기 때문이다. 새니크 엠디피는 호스트 기반 레코드 단위 원격지 실시간 복제 솔루션이다.
기존 DR는 스토리지 간 데이터 복제를 통한 하드웨어 기반 방식이었다. 이는 데이터 복제가 블록 단위로 이루어져 저장 용량이 동일한 스토리지를 사용해야 하는 강제성이 있다. 또 복제 후에도 파일 정합성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이 대표는 “새니크 엠디피는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으로 하드웨어 강제성이 전혀 없고 이기종 호스트간 데이터 복제도 가능하다”며 “매크로임팩트의 데이터 보호 노하우가 녹아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