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패드로 '본방사수' 바로 이렇게!

팬택이 `세컨드(second) TV` 개념 스마트패드를 내놓는다. 동영상을 킬러 콘텐츠로 내세워 시장 활성화가 더딘 국내 스마트패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이 3분기 중 8인치대 쿼드코어 스마트패드를 내놓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팬택은 올해 초 미국에 방수 스마트패드 `엘리먼트`를 출시해 호응을 얻었지만 국내엔 수요가 적다며 스마트패드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국내 시장은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양분하고 있지만 성장률은 낮은 편이다.

팬택은 급팽창하는 `나만의 TV` 시장을 정조준할 방침이다.

최근 미국 비아콤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패드가 TV를 시청하는 세컨드 TV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아콤은 시청자 2500명을 대상으로 TV쇼 시청 수단을 조사했는데 15%가 스마트패드라고 답했다. 이전까지 방송 시청기기는 거실 TV와 PC가 대부분이었다.

팬택 스마트패드는 세컨드 TV 컨셉트에 맞게 TV시청에 최적화된 기능을 탑재한다.

팬택의 첫 국내 시장용 스마트패드는 안드로이드 3.2(허니콤) 운용체계를 탑재한 쿼드코어 제품이다. 쿼드코어 스마트패드는 연산속도가 노트북과 비슷해 고화질 동영상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팬택은 또 KT 등 통신사업자와 협력해 스마트패드 TV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후 전용 요금제 상품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하반기 기존 `올레TV 나우`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개선하고 다양한 채널을 확보한 모바일 TV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KT 관계자는 “가정에서 TV채널 주도권이 없는 아버지나 싱글족 등이 스마트패드를 세컨드 TV용으로 활용하는 추세”라며 “이들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채널을 확보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세컨드 TV=일반 가정 거실에 자리 잡은 TV와 달리 비교적 작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갖춰 거실 TV를 보조하는 개념이다. 그동안 PC 모니터에 방송 수신칩을 탑재한 TV 겸용 모니터에 주로 사용됐다. 최근 N스크린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대화면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이 세컨드 TV 시장에서 경쟁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