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정경원)은 올해 `IT 기반 신규 ESCO 사업모델 및 시범사업` 추진 대상으로 현대삼호중공업 등 7개 컨소시엄이 제안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IT 기반 ESCO 사업은 IT시스템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모델을 발굴하고 현장에 적용하고자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에너지관리공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23일부터 공모에서 제안된 총 19개 과제 중 현대삼호중공업, 아이파이브, 대우조선해양, LG전자, LIG손해보험, 삼성전자, 삼성에버랜드 7개 컨소시엄 과제가 선정됐다.
올해 과제 중에는 조선 업종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분야가 주목을 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선박제조 도장 공정 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휘발성유기화합물과 도어개폐를 확인하는 센서를 활용해 불필요한 냉난방기와 환기팬, 조명, 압축공기 사용을 억제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제조에 사용되는 압축공기를 생산하는 공정에 공기압센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 및 제어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압축공기를 생산하는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건물에너지관리(BEMS) 분야는 캠퍼스, 오피스,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IG손해보험과 삼성전자는 각각 사무용 건물과 강원대 캠퍼스 에너지 사용량을 원격에서 모니터링해 냉난방과 조명을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제안했다. LG전자도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에너지 사용량을 제어해 일반 소매 매장 에너지 절감 모델을 확산시키겠다고 제안했다.
올해 처음 지원되는 그린IDC 분야와 그린테마파크 분야는 아이파이브와 삼성에버랜드가 수행하게 됐다. 아이파이브는 자사 데이터센터 내 서버를 대상으로 CPU 제어 SW 및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할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는 놀이공원 실내 온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열 공급을 최적으로 제어하고 고객 동선을 모니터링해 고객이 없는 구역 전력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5월 중 이들 7개 컨소시엄 세부 과제수행계획을 확정하고 과제당 5억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재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IT융합단장은 “최근 이상 고온현상에 따른 전력수급 비상사태와 맞물려 IT 기반 에너지절약기술 관심이 국내외적으로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앞으로 ESCO 및 IT전문기업이 에너지절약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향후 중국, 동남아 등 세계 시장 진출 지원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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