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시큐리티, 400억원 현금으로 전략적 M&A 선언

보안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 인수합병(M&A)에 본격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코스톤사모투자전문회사`로부터 총 12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로써 이글루시큐리티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300억원의 현금을 더해 현재 총 400여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보유 자금은 향후 설비 투자와 운영 비용을 제외하고 대부분 인수합병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인수 대상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글루시큐리티가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현재 사업과 확실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반대로 현재 사업과 중복되는 사업을 펼치는 기업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주력 사업인 보안관제 등은 합병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사장은 “이글루시큐리티가 진정한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M&A를 통한 사업 영역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한 추가 자금 확보는 전략적 M&A에 대한 이글루시큐리티의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M&A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성공적인 해외 진출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이글루시큐리티의 M&A 선언에 대해 “지난 몇 년간 대규모 인수합병이 없었던 보안업계를 재편시킬 신호탄이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고 평가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