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가스가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서울도시가스의 매출은 1조원이 넘지만 도시가스 부문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밑돌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역독점인 도시가스 사업 특성상 다른 지역의 집단에너지 사업에 진출할 수도 없어 이번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이 갖는 의미는 크다.
서울도시가스는 다음달 사업자 신청을 받는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에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아파트 1만1353세대와 상업·업무·연구·의료시설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것으로 2014년 입주 예정이다.
서울시는 열병합발전소 용량을 당초 계획인 60㎿에서 420㎿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가 용량을 늘리려는 이유는 400㎿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다는 기업들의 요구 때문이다. 사업을 주관해온 SH공사도 발전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서울도시가스 관계자는 “용량이 확대돼 GS파워가 부천 열병합발전시설에서 남는 열을 연계해 마곡까지 공급하면 서울도시가스의 기존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회사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업권을 따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