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저장하는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를 해결할 수 있는 `데이터 가상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한국정보산업연합회와 전자신문이 개최한 한국CIO포럼 월례조찬회에서 아쉬 아슈토시 액티피오(Actifio) 대표는 “2013년이면 복제된 데이터의 스토리지를 관리하는 비용이 원본 데이터 스토리지 비용을 넘어설 것”이라며 “데이터 가상화 기법으로 데이터 분석과 접근 속도는 높이면서 데이터 폭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액티피오는 스토리지 가상화 전문 기업이다.
![[CIO포럼]"폭증하는 데이터, `데이터관리 가상화`가 해답"](https://img.etnews.com/photonews/1205/283704_20120517163202_555_0001.jpg)
`데이터 가상화`란 원본 데이터를 그대로 복제하지 않고 바뀐 부분만 캡처해 저장함으로써 시점과 관계없이 필요한 정보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한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이다. 아슈토시 대표는 “원본 데이터와 달라진 특정 블록만 새 스토리지에 저장해 빅데이터 저장에 따른 비용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보다 민첩성 있는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IDC에 따르면 향후 3년 내 세계 기업의 데이터 증가로 스토리지 용량이 현재 보다 80% 늘어난 120엑사바이트에 달할 전망이다. 늘어나는 데이터 스토리지 용량 가운데 64%는 복제에 의한 것이란 점이 이 회사가 해결하려고 하는 과제다.
데이터의 유실 위험 예방, 정보 분석과 다양한 시스템 적용을 위해 데이터 복제본이 폭증하고 있다. 아슈토시 대표는 “원본 데이터의 연평균 증가율은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데이터 복제본을 관리하는 데 실제 원본 데이터 관리 비용의 5배가 든다”고 주장했다.
마치 하나의 소프트웨어(SW) 혹은 하드웨어를 공용으로 사용하는 가상화 기술이 확대되듯 데이터 가상화로 데이터 복제본을 없애고 추가 SW 투자 규모를 줄이면서 빠른 데이터 분석과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슈토시 대표는 “암연구소 등 데이터 접근 속도가 생명인 기업의 경우 몇 초 만에 신속하게 정보를 취하고 실행할 수 있는 등 민첩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페이스북 등이 성공한 비결도 빠른 실행 역량”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에 빨리 접근하고 복구하는 기술이 최근 확대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결이란 점도 언급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