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는 지금 축제열기로 후끈

과학기술의 산실인 광주과학기술원(총장 선우중호)이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신나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광주과학기술원은 16일부터 이틀간 GIST 캠퍼스에서 학생과 교수, 교직원,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함께하는 `GIST 루미에르(빛)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실로 유명한 이 학교 평소 분위기는 도서관과 산중의 절을 연상케 할 정도로 차분하고 조용하지만 이날 만큼은 젊은 대학생들의 축제 열기로 활력이 넘쳤다. 이같은 분위기는 GIST 학부생들이 이끌었다.

지난 2010년 학사 과정이 개설되면서 현재 300여명의 학부생들이 기초교육학부 및 전공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대학원생의 평균 나이가 30대 초반임을 비교할 때 10대 후반인 학부생들은 젊고 풋풋함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생활의 추억과 낭만을 남기기 위해 축제 개최를 생각 했지만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부족, 교수진과 GIST 교직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막내동생같은 학생들의 요청에 교수, 교직원 모두 발벗고 나섰다. 대학시절 경험한 축제기억과 아이디어를 모아 창의적이고 혁명적인 요리대회, 보물찾기, 헤비타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주먹밥을 만들어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면서 역사와 교육의 의미를 반영했다. 지역 대학과의 소통과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섰다.

전남대 마술동아리와 광주교대 아카펠라 공연팀을 초청해 GIST에는 없는 새로운 동아리와 인문전공 학생들과의 교감의 폭을 넓혔다.

이관행 GIST 학장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대학시절 낭만과 추억, 열정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매우 중요한 가치”라면서 “학생, 교수, 교직원, 지역주민이 참가하는 GIST 페스티벌을 통해 화합과 소통의 분위기를 확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