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산학협력단이 TV유휴대역을 통신망으로 사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적용범위를 크게 높인 `TV 유휴대역을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 제공 방법`의 상용화를 추진한다. TV유휴대역(White space)은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TV 방송대역(채널 2~51번) 중 사용하지 않고 비어 있는 주파수를 말한다.

숭실대 기술은 이동통신 기지국에 의해 제공되는 통신서비스를 디지털TV 수신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TV 유휴대역으로 제공한다. 광대역 이동통신 네트워크 데이터를 다른 통신망으로 분산해 안정적 통신 서비스를 실현했다. 숭실대 측은 이를 통해 △무선 트래픽 이용 효율성 제고 △인프라 구축비용 절감 △송배전망 고도화 및 전력 효율 달성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TV유휴대역을 통해 통신망 활용 기술을 확보해 기술 이전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제품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주 연구자인 이원철 숭실대 인지무선통신연구소장(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은 “TV유휴대역은 전파 특성이 우수하고 저렴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사용 가능하다”며 “모바일 트래픽 폭등으로 우회·분산망 필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해당 기술의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주파수 자원 고갈과 서비스 품질 저하는 큰 골치거리로 등장했다. 새로운 주파수 발굴이 시급한 상황으로 TV방송용으로 할당된 주파수 대역에서 지역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TV유휴대역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미 미국은 2010년 TV유휴대역 사용을 허가해 `슈퍼 와이파이`란 무선랜으로 사용하고 있다. 슈퍼 와이파이는 전파 반경이 기존 대비 세 배 이상 넓고, 벽투과율은 9배 이상 높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