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이 세계 과학자들이 오고 싶어 하는 `꿈의 연구원`이 되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초과학연구원 개원 기념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초과학 육성 의지를 천명했다. 1년 전 현 정부 핵심 과학기술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후 첫 대덕단지 방문이다. 관련기사 ○○면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전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기초과학연구원 개원 기념 국제심포지엄 개회식에 참석한 후 염홍철 대전시장, 오세정 기초과학원장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5/17/283931_20120517162509_544_0001.jpg)
이 대통령은 과비벨트 입지 선정 1주년과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 공식 출범에 맞춰 사업 시작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심포지엄에는 기초과학분야 국내외 석학, 주한외교사절, 정부출연연기관장 등 400여명이 참석해 이 대통령이 기초과학분야 지원을 위해 풀어놓은 보따리에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계 기대를 북돋우려는 듯 전폭적 지원을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초과학연구원은 세계 최고 과학연구인력 3000명이 상주하고 패기 넘치는 젊은 과학자가 미지 영역에 도전하는 열정과 창의의 마당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15만평에 이르는 넓은 기초과학연구원 용지에 첨단 시설을 갖춰 불편 없이 연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초과학연구원이 세계 과학자들이 오고 싶어 하는 `꿈의 연구원`이 되도록 지원하고 대구·경북 캠퍼스, 광주 캠퍼스와 연계해 다양한 분야 연구 성과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지속적 기초과학 지원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은 인류 진보를 이끌어온 원동력이며 특히 기초과학은 새 지식의 원천이고 과학기술 진보의 희망을 키우는 씨앗”이라며 “올해 정부 R&D 예산은 2008년 대비 1.5배인 16조원까지 확대됐으며 절반은 기초·원천 연구에 투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는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난 4년간 R&D분야에 연평균 약 10%에 가깝게 투자를 계속 확대해왔다. 그 결과 2010년 국가 총연구개발비는 세계 7위, GDP 대비 R&D 투자 비율은 세계 3위가 됐다. “세계 정상들은 이 같은 대한민국의 R&D 투자를 높이 평가하고 부러워한다”고 이 대통령은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은 과학비즈니스벨트로 결실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통령은 “2017년까지 5조2000억원을 투입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조하고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국가 선진화 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택환 서울대 교수 등 새로 선정된 10명의 연구단장에게도 초일류 기초과학강국의 꿈을 실현하는 데 중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발전은 물론이고 지구촌 공동 번영이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중심이 돼 주기를 소망한다”며 “기초과학연구원 개원으로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열었고 앞날은 오로지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대전=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