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분야 세계적 선도기업 앰코테크놀로지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지구에 1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과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한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18일(미국 시각) 앰코와 송도 4지구에 10억달러(1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고 17일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앰코는 오는 2019년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 18만6000m²(5만6000평) 규모 R&D센터와 최첨단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1단계로 오는 2015년까지 5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를 투입해 R&D센터와 1차 생산라인을 완공한다. 2단계 생산라인은 4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2019년까지 짓는다. 2단계 생산 라인까지 갖춰지면 앰코코리아는 연간 250억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양해각서 교환에는 송영길 시장과 김주진(제임스 김) 앰코 회장, 케니스 조이스 앰코 사장 등 양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다. 시는 투자 유치로 연평균 10억달러 수출 증대와 3000~5000명 이상 직접 고용, 반도체 선진 기술 발전 및 우수인재 확보 등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앰코는 인텔 등 해외 200여개 반도체 및 정보통신〃전자분야 유수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엠코로 인한 연간 외국인 방문객도 6000여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앰코테크놀로지 투자유치로 수출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우리나라와 인천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앰코를 비롯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기업의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해 인천(송도)이 첨단 미래산업 중심도시로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케니스 조이스 사장은 “비즈니스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로 입주하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면서 “인천 송도가 세계 최고 반도체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앰코테크놀로지는 미국 나스닥에 등록됐다. 1968년 설립 이후 지난 44년간 세계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시장을 선도했다. 미국 본사를 거점으로 아시아·미주·유럽에 영업망이 있고 한국·중국·대만·일본·필리핀 5개국 11곳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운영한다. 종업원 수는 2만여명이고 연간 매출액은 28억달러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