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소사장제 도입으로 발전사 중 최고 경영성과

남동발전이 지난 2009년 공기업 최초로 도입한 소사장제가 빛을 발휘했다. 재무성과 중심의 자율책임경영이 정착되면서 지난해 주요 경영지표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20일 발전회사 종합경영실적지표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지난해 당기순이익·발전원가 부문에서 5개 발전사 가운데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14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설비이용률은 83.26%, 발전원가는 75.42원을 기록했다. 발전사 평균 당기순이익과 발전원가는 각각 822억원, 93.48원이다. 남동발전이 발전사 평균 순이익과 발전원가를 달성한 셈이다. 한 해 동안의 설비 가동시간인 설비이용률도 전년도 대비 5% 상승한 83%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부발전과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585억원·448억원·673억원·992억원으로 전해졌다. 또 발전원가는 중부 98.64원, 서부 98.29원, 남부 101.65원, 동서 93.42원이다.

발전원가는 1㎾h 전기를 생산하는 데 수반되는 총비용으로 금액이 낮을수록 저렴하게 원료를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전기를 생산했음을 의미한다.

남동발전 소사장제는 지난 2009년 도입됐으며 올해 초 발전기별 사업부제로 대폭 확대했다.

남동발전은 경영성과 이유를 최근 확대 적용 중인 소사장제의 효과로 분석했다. 소사장제는 각 발전본부의 본부장에 사장 권한을 부여해 책임경영을 유도하고 목표 달성에 따라 보수를 결정하는 제도다. 현재 남동발전은 전 사업본부에 소사장제를 적용하고 있다. 소사장 권한을 받은 본부장들은 1직급(을) 이하 조직을 신설·폐지할 수 있고 100억원 규모의 공사와 10억원 규모의 용역사업 시행도 할 수 있다.

남동발전은 올해 소사장제를 통해 각 본부의 실적 목표를 지난해 대비 130%로 설정하고 지표를 100% 계량화 해 실적·목표이익·발전원가 및 총원가 등 경영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