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트너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약 6대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다. 그렇다면 현재 얼마나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있을까? 오픈시그널맵스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거의 4000종에 이른다. 이준 표준 모델은 30% 수준이며 나머지는 변형 안드로이드 버전을 탑재했다.
오픈시그널맵스는 “사용자, 개발자, 휴대폰 제조사(OEM), 이동통신업체 등 안드로이드 커뮤니티는 대단히 분편화되어 있는데 이 같은 분편화는 축복이자 저주”라고 지적했다. 사용자는 3D 스크린, 프로젝터, CDMA, GSM, 혹은 CDMA&GSM 등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중 원하는 기능과 사양을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축복이지만 화면 크기, 내부 하드웨어와 커스텀 롬 등 모바일 앱 개발 및 포팅에 너무도 많은 변수들이 있다는 것이다.
오픈시그널맵스가 지난 6개월 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약 4000여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시그널맵스는 휴대폰 기지국과 휴대폰 통신 신호 세기, 무선(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에 관한 포괄적인 데이터를 수집하여 DB를 만드는 곳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오픈시그널맵스의 안드로이드 앱을 다운로드하면 이 데이터가 오픈시그널맵스 서버로 전송된다.
6개월 간 이 조사에 참여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68만1900대였으며 오픈시그널맵스는 제조사, 모델, 이동통신별로 유형화했다. 70만대에 가까운 스마트폰을 분류한 결과 스마트폰 모델은 3997대로 나눌 수 있었으며 그 중 가장 많이 사용된 스마트폰은 GT-i1900, 즉 삼성전자의 갤럭시S2다. 참여 스마트폰 중 6만1389대가 갤럭시S2로, 오픈시그널맵스는 이것이 놀라운 결과는 아니라고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이 4000대의 스마트폰 중 업계 표준 모델은 2000개가 안 된다. 오픈시그널맵스는 1363대의 단말기 모델 외에 나머지는 커스텀 롬에 변형 안드로이드.빌드.모델(android.build.MODEL)이 오버라이트된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사(브랜드)로 보면 600개 정도의 업체가 있다. 삼성전자 제품은 27만144대로 거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최근 가트너의 스마트폰 시장 조사와 일맥상통한다. 가트너는 1분기 판매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8107만대 중 40% 이상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라고 밝혔다. 오픈시그널맵스의 조사에 따르면 600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 중 삼성전자, HTC, SEMC, 모토로라, LG전자 순으로 사용되고 있다.
운용체계 버전을 알 수 있는 API 레벨로 보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OS는 진저브레드이며 2.3.3 버전이다. 1년 전 4월 조사에서는 안드로이드 2.3이 65.6%로 가장 많았지만 2012년 4월 조사에서는 2.3.3+(2.3.3 버그 수정 버전)이 55.4%로 가장 많았고 2.2 버전은 20.5%로 뒤를 이었다. 안드로이드 4.0 이상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는 8.9%였으며 4.0.3 이후 버전이 대부분이었다.
이 조사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오픈시그널맵스 온라인(http://opensignalmaps.com/reports/fragmentation.php)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