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의 외양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월스트리트가 이틀 전, 로이터가 하루 전 유사 보도를 한 데 이어 블룸버그도 동일한 소식을 전했으며 특히 리디자인을 포함한 새로운 단말기 개발에 스티브 잡스가 적극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되어 있는 세 명의 소식통을 통해 애플이 아이폰 리프레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 중 한 사람은 애플이 현 3.5인치보다 더 큰 화면을 장착하기 위해 아시아 공급업체에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애플의 전임 CEO인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아이폰의 리디자인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또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해 1월 건강상의 이유로 CEO직을 사퇴했으며 지난해 10월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아이폰 디자인이 변경된다면 201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애플은 아이폰4 디자인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사용자들이 동영상 감상, 게임, 웹브라우징을 포함해 폭넓은 업무 전반에서 모바일 단말기를 사용함에 따라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대화면을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블룸버그는 애플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들 대부분을 우습게 여겼지만 삼성전자는 다양한 크기의 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들로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추월했다고 지적했다. 스티브 잡스는 “큰 스마트폰을 살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안드로이드 제품들을 조롱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의 또 다른 소식통은 애플이 지난해 10월 아이폰4S를 발표하기 전부터 새 디자인의 단말기를 개발해 왔으며 스티브 잡스가 새 디자인의 단말기 개발에 핵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올 10월 아이폰 신제품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