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생태산업단지(EIP:Eco-Industrial Park) 모델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경수)은 21일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방글라데시에 `저탄소 녹색경제특구`를 시범 구축하기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 시범 구축될 `저탄소 녹색경제특구`는 생산공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 폐기물 등을 다른 기업의 원료 또는 에너지로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배출을 최소화하고 자원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생태산업단지를 말한다. 세계은행은 방글라데시 `저탄소 녹색경제특구(Low-carbon Green Special Economic Zone)` 시범 구축을 통해 산업공생 네트워크,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을 적극 추진, 녹색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산단공은 방글라데시 치타공 수출가공단지(CEPZ) 에너지 및 물질 자원순환을 위한 산업공생 네트워크 타당성을 검토하고, 네트워크 구축 추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EIP 정책 경험 및 성공사례 전수 △교육 훈련 및 자문 △방글라데시 현장 맞춤형 산업공생 설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단공은 우선 오는 7월 방글라데시 정부관계자 및 기업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국내에 초청해 반월·시화, 울산 등 우리나라 생태산업단지를 시찰토록 하고 협력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 체결은 우리나라 저탄소 녹색성장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고, 향후 발굴 예정인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대한 국내 기업 진출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EIP 구축사업은 연평균 65억원(총520억원) 정부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기준으로 50개 산업공생 실증화 사업을 펼쳤으며, 연간 1708억원 비용 절감 및 신규 매출, 56만톤 온실가스 저감, 242개 신규 일자리 창출 등 효과를 거뒀다.
김경수 이사장은 “우리나라 생태산업단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컨설팅을 계기로 향후 인도, 베트남 등 타 개도국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EIP사업이 우리나라 지속가능한 녹색성장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