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3%, `윤리적 소비하겠다`

소비자 10명 중 7명은 환경보호 상품 등 이른바 `윤리적 소비`에 관심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소비자 509명을 대상으로 `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가격과 품질이 비슷하면 윤리적 가치를 반영한 제품을 구매하겠는가`란 질문에 72.9%가 `그렇다`고 답변했다고 21일 밝혔다. `아니다` 응답은 9.0%에 그쳤다.

월평균 소득수준 별 윤리적 소비 의향을 보면, `400만원 이상`이 87.5%로 가장 높았으며 `200∼400만원 미만`(78.9%) `200만원 미만`(64.1%) 순이었다. 윤리적 소비를 위해 추가로 지불할 의향이 있는 금액에 대해서는 일반제품 판매가보다 `5% 미만`(55.2%)이 가장 많았고, `5∼10%`(29.3%), `10% 이상`(15.5%)이 뒤를 이었다.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1년 전과 비교해 늘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33.6%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감소했다`는 대답은 9.0%에 머물렀다. 지난 1년간 `윤리적 소비를 했다`는 응답 비율은 59.6%였다. 윤리적 제품여부를 판단하는 기준(복수응답)으로 소비자는 생산기업의 `환경보호 캠페인`(45.2%)이 가장 많았으며 `에너지 절감운동`(41.5%) `기부·자선활동`(41.1%) `지역사회 공헌`(28.5%) 등의 순이었다.

윤리적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개선과제로는 `친환경·공정무역 상품 확대`(42.4%) `윤리적 소비의식 확산`(26.7%)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22.0%) `저소득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경제참여 확대`(8.9%) 등을 꼽았다.

이동근 상의 부회장은 “가격과 품질이 중요한 구매결정 기준이지만 소비자 의식이 높아지면서 윤리적 가치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며 “기업은 품질개발 노력과 함께 사회적 가치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