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환경산업을 수출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시설운영 자금 등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
21일 기획재정부와 환경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마련한 `기업투자 활성화 방안`에서 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자금지원을 대폭 확대해 내년부터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올해 1150억원 규모인 환경산업 자금을 오는 2015년까지 2500억원 이상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2015년 지원 자금이 2500억원이 넘으려면 적어도 연간 30% 이상 확대해야 한다. 환경산업 지원 자금은 환경산업육성·재활용산업육성·환경개선·환경산업사업화지원자금 등이다.
정부가 자금 지원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는 환경오염 방지시설, 재활용시설 등 환경시설 투자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이 미흡해 환경산업 경쟁력 제고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올해 융자개시 이후 재활용산업육성자금(650억원), 환경개선자금(400억원), 환경산업육성자금(100억원)은 평균 10일 만에 신청액이 지원액을 초과하는 등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환경산업체의 실적 축적을 위해 오는 2016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해 `환경산업 실증화단지`도 구축한다. 하수처리공법 등 개발된 환경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경우 각국에서 기술적용 실적을 요구하고 있으나 환경기술 실증화와 검증시설이 없어 실적 축적에 어려운 환경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찬희 환경부 녹색환경정책관은 “내년부터 국내 환경산업 투자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재정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환경산업을 수출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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