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에 물꼬가 터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재 교포기업인 글로벌에너지는 최근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카라스 주 정부와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태양광 사업에 필요한 모든 부품·장비는 국산을 활용할 계획이어서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카라스 주 정부는 200㎿와 50㎿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200㎿ 사업 관련 글로벌에너지는 1단계로 75㎿ 규모 단지 건설을, 50㎿ 사업에서는 20㎿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75㎿ 단지 건설에는 총 2억5000만달러(약 2900억원), 20㎿에는 6000만달러(약 690억원)가 투입된다. 카라스 주 정부는 향후 사업에 대해서도 글로벌에너지와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글로벌에너지는 태양광발전소 설계·시공·운영 등 전 영역을 담당한다. 오는 8월 두 발전소의 건설을 시작해 이르면 내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글로벌에너지와 국내기업, 나미비아 현지 기업 등으로 구성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전력판매와 발전소 운영을 담당한다.
MOU에는 태양광 이외에 자원개발·농업·주택·교육 사업 등에 대한 협력도 포함됐다. 망간·석탄·금 등 자원개발 사업과 관련 나미비아 주정부는 동부메탈·동양시멘트 등의 참여를 요청했다. 군장대학교와는 나미비아 현지에 대학설립과 교육지원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을 위해 베르나더스 스와르트보이 카라스 주지사는 최근 샤히다 파타르 세계무역센터 케이프타운 두바이 담당 부사장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샤히다 파타르 부사장은 글로벌에너지의 태양광 사업 등에 금융지원을 약속했으며 우리나라·동남아시아아·아프리카 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해 `글로벌그룹코리아`를 서울에 설립하기로 퀀튼 마리너스 글로벌에너지 CEO와 합의했다.
박찬홍 글로벌에너지 이사는 “6월초 태양광발전소 설계를 위해 국내 기업인 파워엔지니어링과 카라스로 출발할 계획이며 조만간 이뤄질 본 계약과 동시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카라스는 태풍이 없고 하루 6시간 전력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