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배나 성장한 반면 노트북 등 전통적인 모바일 컴퓨팅 기기의 성장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각) NPD 디스플레이 서치는 태블릿PC와 노트북 기기 시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NPD 디스플레이 서치의 분기별 모바일PC 공급 및 예상 보고서(The NPD DisplaySearch Quarterly Mobile PC Shipment and Forecast Report)는 태블릿PC 시장, 노트북/넷북(미니노트)PC 시장, 이 둘을 합한 전체 모바일PC 시장으로 구분하여 조사했다. 이 보고서는 예비 보고서다.
우선 NPD 디스플레이 서치의 태블릿PC 시장 조사 결과를 보면 태블릿PC 시장은 전년 1분기 대비 124% 성장했다. 이 수치는 이달 초 IDC가 발표한 시장 조사와 유사하다.
NPD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애플은 뉴 아이패드 신제품 덕분에 1360만대를 공급해 62.8%를 차지했다. 2위는 삼성전자로, 아마존 킨들파이어를 누르고 160만대(7.5%)를 공급했다. 아마존 킨들파이어는 90만대로 4%를 차지했다. NPD 디스플레이 서치는 광범위한 갤럭시 시리즈가 삼성전자의 공급량을 늘려줬다고 분석했다.
노트북과 `미니노트(넷북)` PC 시장에서는 HP가 890만대를 공급해 16.2%를 차지했다. 그 뒤를 에이서(11.9%), 레노버(10.6%), 델(10.2%)이 이었다. 이 부문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단 12%다.
NPD 디스플레이 서치는 태블릿PC와 노트북/넷북을 통틀어 `모바일PC`로 분류하는데, 올 1분기 전체 모바일PC 시장은 7620만대로, 홀리데이쇼핑시즌이 있던 2011년 4분기 대비 15%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년 1분기 대비 30% 성장했다.
태블릿PC가 포함된 전체 모바일PC 시장에서는 애플이 1720만대, 22.5%로 1위다. 1720만대 중 태블릿PC가 1360만대, 즉 80%에 이르며 나머지가 맥북 등 노트북PC다. 애플의 전체 모바일PC 기준 연간 성장률은 118%, 태블릿CP 연간 성장률은 162%에 이른다. 맥북 등 노트북 공급도 12% 성장했다. HP는 노트북/넷북만 공급했으며 규모는 애플의 절반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공급 규모가 가장 늘어난 지역은 역시 중국이다. 전 분기 대비 올 1분기에는 전체 모바일PC 기준 13% 성장했으며 태블릿PC는 16%, 노트북/넷북은 12% 늘어났다. 전 지역에서 2011년 4분기 대비 2012년 1분기 시장 규모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중국 모바일PC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