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9·15 블랙아웃 사태를 겪으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관심이 크게 늘었습니다. 후속대책으로 전기요금 현실화 등의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화 기술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지난 23일 광주테크노파크 가전로봇센터에서는 국내외 에너지전문가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신재생그린에너지와 융·복합기술`에 대한 뜨거운 토론을 펼쳤다.
한정된 자원인 화석연료의 고갈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미래 비전과 정책 어젠다를 제시하기 위해서다.
광주시와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가 주최, 주관하고 전자신문 후원으로 진행된 제8회 광주융합기술아카데미에서 황주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을 비롯해 성창모 한국녹색기술센터 소장, 하호성 SKT 상무, 송명흡 DMS 이사가 특별강연을 했다.
황주호 원장은 “글로벌 에너지 환경의 변화가 산업구조 등에 미치는 영향은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며 “일례로 석탄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중국·인도네시아 석탄 품질이 저등급임을 감안하면 석유액화 기술개발 등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창모 소장은 20세기 전통산업과 21세기 미래융합산업기술 등을 비교 분석했다. 대통령직속기구로 지난 3월 설립된 한국녹색기술센터는 올해 3조5000억원 예산을 확보해 신재생에너지 육성과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호성 상무는 SK텔레콤의 에너지 ICT사업 비전과 저탄소 녹색성장 모델 등 새로운 전략사업 패러다임을 광주시에 제시했다. 송명흡 이사는 광주·전남지역 신재생에너지와 기회 창출을 주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했다.
강계두 광주시경제부시장은 “광주시는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어젠다를 정착화해 원천기술 조기 확보, 융합신사업 발굴, 산업 고도화 등을 통해 지역발전과 연관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며 “향후 중국, 일본 등과 교류를 확대해 광주융합기술아카데미를 융합기술 분야의 `다보스 포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