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과학,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데이터 과학은 팀 스포츠와 같습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역량을 지닌 사람을 모아 팀을 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IT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를 제대로 이해하는 인력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과학,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노라 덴젤 인튜이트 수석부사장은 2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열린 `데이터 사이언스 서밋 2012`에서 “인튜이트가 세무·회계 소프트웨어 개발뿐만 아니라 고객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데는 데이터과학자팀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튜이트는 고객사 매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원 고용 시기, 월급 인상 폭, 근무시간 등 회사 운영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IT와 비즈니스 출신 인력을 골고루 선발해 데이터과학자팀을 구성했다.

덴젤 부사장은 “대기업보다 소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펼칠 경우 관련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아 여러 데이터 과학자의 협업이 더욱 필요하다”며 “매출이 작은 회사라도 재무에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도울 수 있어 우리 제품을 더 많이 사용하고 평생 고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튜이트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와 최고프라이버시책임자(CPO) 직제도 만들었다. CPO는 빅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사생활 침해를 예방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고객과의 신뢰 형성이 미래 비즈니스를 보장한다는 판단에서다.

덴젤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인튜이트가 매출 규모 40억달러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통찰력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빅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데이터과학자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덴젤 부사장 외에도 존 브라운스테인 하버드 의대 교수, 오렌 엣지오니 디사이드닷컴 설립자, 마이클 드리스콜 메타마켓 최고경영자(CEO) 등이 패널로 나서 일반 소비자를 위한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데이터 사이언스 서밋은 세계 200여 데이터 과학자가 참여해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방안과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예측, 변환, 그리고 데이터드림팀 구현(Prediction, Transformation, and Building A Data Dream Team)`을 주제로 데이터 과학자들의 발표와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라스베이거스(미국)=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EMC 월드 2012`의 부대행사인 `데이터 사이언스 서밋`이 23일(현지시각) 개최됐다. 세계 200여 데이터 과학자가 참석해 빅데이터 분석 성공 사례를 발표하고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