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사회(이사장 오명)가 최근의 KAIST 학내 갈등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향후 KAIST 사태의 전개 방향에 따라 개입할 수도 있다는 언질로 파악돼 귀추가 주목된다. KAIST 이사회는 총장 해임 권한을 갖고 있다.
KAIST 이사회는 24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호텔 미팅룸에서 재적이사 16명 중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15회 KAIST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서남표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KAIST 학내 사태와 관련, 이사 간 찬반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명 이사장은 이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지 않고 `심각한 우려` 정도로 정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사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이사회가 열리는 동안 이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나가 달라는 주문이 나왔다”며 “KAIST 사태에 관해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 개최에 앞서 김승환 학부 부총학생회장이 학내 현안과 관련, 이사들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낭독했다.
한편 이사회는 지난달 임기가 만료된 박병준(뷰로 베리타 특별자문위원), 이경숙(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조정남(SK텔레콤 고문) 이사 후임으로 백만기 김&장법률사무소 변리사와 이우일 서울대 공과대학장, 이혜숙 이화여대 교수를 선임했다. 황주명 이사(법무법인 충정 고문변호사)는 연임됐다. 이들 이사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