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원격감시 IT 변전소 늘린다

한국전력이 원격으로 설비 이상 유무를 감시할 수 있는 예방진단시스템을 배전설비로까지 확대한다.

한국전력공사(대표 김중겸)는 IT기반 전력설비 원격감시 체계를 154㎸ 변전소에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원격감시 예방진단시스템은 변전시설 개폐장치의 부분방전이나 고장 징후를 미리 진단해 예방한다. 개폐장치·변압기·차단기 시설에 정상작동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계측센서를 부착하고 수집된 정보를 원격으로 확인·수정하는 방식이다.

한전은 지금까지 765㎸와 345㎸ 같은 송전용 변전소에서만 원격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왔다. 154㎸ 변전소의 원격감시 체계 구축은 전력 자동화를 실제 전력 소비지역 주변까지 확대한다는 의미다. 전력설비 IT 자동화가 시작된 지 20년만이다. 154㎸ 변전소는 국내 750여개 변전소 중 약 90%인 690여개 수준이다.

원격 감시를 위한 통신방식은 변전소 자동화시스템 표준화를 위한 국제 규약인 `IEC61850`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시스템 호환성 확보로 서로 다른 제조사 제품 간에서 상호 운영성을 보장한다. 기존 원격 시스템을 구축한 변전소도 필요 장비 컨버전스 방법으로 IEC61850과 통신규격을 맞춰나갈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