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돌아오는 유턴 기업을 집중 지원한다. 유턴 수요가 많은 전자업종을 포함해 기계, 액세서리, 의류, 신발 5개 업종을 우선 관리한다.
지식경제부는 24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업종별 유턴기업 태스크포스(TF) 출범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바이어의 `메이드 인 코리아` 선호와 한·EU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관세 혜택을 누리려고 돌아오는 기업 증가에 따른 조치다. 관련기사 3면
정부는 지난달 국내투자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유턴기업 지원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날 회의에 조석 지식경제부 차관과 한국전자정보통신진흥회, 한국의류산업협회 등 10개 협회와 KOTRA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관련 기관들은 회의를 거쳐 해당 분야 동향을 파악하고 업종별 `유턴 TF`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TF에서 구체적인 유턴 수요를 발굴하고 특히 집단 유턴 수요 발굴 시 해당 업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KOTRA도 이날 `유턴기업 지원센터`도 설치·운영한다. 유턴기업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음 달 칭다오·상하이 등 무역관에 `유턴기업 지원데스크`도 설치한다.
정부는 전자, 의류제품은 FTA 발효, 진출국 임금 인상, 한국 제품 선호 등으로 인한 유턴 수요가 있다고 봤다. 중국에 진출한 액세서리 업체들이 국내로 집단 유턴하기 위해 해당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앞으로 5년 내 50여개사가 유턴해 1만3000명 이상의 고용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조석 차관은 “이 대책이 FTA를 활용한 한국 기업의 유턴을 촉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잠재적 유턴 수요를 실제 유턴으로 연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제도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사는 지난 3월 `미 제조업의 부활 가능성`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생산비용구조 변화에 따라 미 제조업이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운송, 컴퓨터·전자, 기계 등 7개 산업을 2015년까지 중국에서 미국으로 생산기지 이전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았다. 이를 통한 향후 10년간 연 800억~1200억달러 생산증가와 220만~310만명의 고용창출을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