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K-MEG)가 해외 진출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가동한다. 에너지 수입국에서 에너지 기술 수출국으로 변신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삼성물산·KT·효성 등으로 구성된 K-MEG사업단은 25일 서울 염리동 기업RC센터에서 K-MEG 통합운영센터(TOC) 개관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K-MEG사업단은 KT의 네트워크 운영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6개월 단축해 TOC를 가동한다.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과 달리 K-MEG은 실전 사업인 만큼 조기 운영을 통해 국내외 시장선점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상덕 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 에너지MD는 “계획보다 6개월을 앞당겨 TOC를 가동하는 것은 기업들의 해외진출 열의에서 비롯됐다”며 “TOC를 활용한 에너지 모니터링 사업은 국내 최초로 빌딩별로 원격검침인프라(AMI)를 수집해 관리하고 필요에 따라 (전력)수요관리까지 유연하게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K-MEG TOC는 빌딩·산업시설·도시 규모의 에너지 통합관리가 가능한 콘트롤 타워로 에너지 정보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등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상용 설비다.
집단 및 원격 에너지 관리 기술 을선점하고 K-MEG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 모델을 확보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개국을 시작으로 사업단은 G밸리와 필란드 VTT 연구단지의 통합 에너지 관리 사업에 착수하고 구축중인 서울대·코엑스·미국 UC버클리대학의 연동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개국식에는 황창규 R&D 전략기획단장,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홍원기 KT종합기술원장 등 정부 및 업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