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해외 고객이 늘었다. 배송 및 다국어 서비스 등 국내 인터넷몰 글로벌 서비스 신설과 한류 열풍의 확산이 맞물린 효과다. 업계는 이에 따라 관련 인프라를 강화하고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인터넷 쇼핑몰 호스팅업체 메이크샵은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쇼핑몰 해외 판매가 5배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이정미 씨는 “해외 포털 사이트를 통한 트래픽이 급격히 늘어나 확인하니 해당 국가 한류 팬이 국내 쇼핑몰 정보를 올린 탓”이었다며 “외국어 지원 기능 구축 후 고객이 더 늘어 페이스북을 이용한 홍보 활동도 함께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이크샵은 지난해 10월부터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이번 달 14일에는 기능을 확장한 `잉글리시 HTML`로 전체 쇼핑몰 사이트를 번역을 시작했다. 향후 언어를 다양화 할 계획으로 현재 중국어 및 일본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4월 말 문을 연 배송대행 업체 몰테일도 해외 고객이 늘고 있다. 회사는 한류 포털사이트와 제휴한 한류 쇼핑몰 `숨피샵`은 시작 한 달 만에 총 26개국에 상품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몰테일은 기존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쇼핑몰을 이용하는 해외 고객을 위한 배송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는 숨피샵 외에는 특별한 홍보 활동이 없음에도 해외 고객 및 쇼핑몰 업체에서 배송대행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김기록 메이크샵 대표는 “한류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쇼핑몰이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해외 판매의 걸림돌이었던 언어, 결제, 배송 문제가 해결돼 고객이 늘어 관련 서비스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