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건수는 전년보다 19.4% 급증한 326만건. 160만 건을 기록한 신차 판매량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이며, 중고차 거래건수 사상최대치다. 중고차의 거래가 늘면서 피해도 급증하는 추세. 부품 등 성능불량, 사고내역 무고지, 주행거리 조작 등에 의한 각종 피해사례들이 끊이지 않는다.
중고차 거래의 상당수는 온라인으로 성사되고 있다. 과거 중고차 매매는 대부분 오프라인 중고차 시장에서 이루어졌지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거래가 가능하다. 최근 대세는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다. 스마트폰 사고조회는 기본이고, 모바일 중고차 거래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까지 등장했다.
보험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중고차의 사고이력을 제공하는 ‘카 히스토리 스마트폰 모바일 홈페이지(http://m.carhistory.or.kr)’에 가보자. 회원가입 후 일정 금액을 내면 소비자들은 중고차 거래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의 보험사고 이력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는 자동차 충돌장면을 고속으로 촬영한 ‘충돌시험동영상’과 자동차 성능 및 주요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델스토리’, 중고차 시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세조회’ 콘텐츠도 있다.
국토해양부에서 만든 ‘자동차토털이력정보서비스’라는 모바일 앱에 가면 기관별로 관리하던 제작부터 폐차까지 자동차 생애주기별 정보가 통합 제공된다. 지난해 12월초 시범운영을 마친 후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용 앱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중고차 앱 ‘모토링크’(http://www.motolink.co.kr)는 차량등록부터 입찰,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할 수 있는 초간편 서비스. 기존 거래 사이트들과 달리 차량등록료, 경매입찰료 등을 모두 무료로 제공해 소비자들의 광고비 부담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차량을 매물로 내놓고자 할 경우 애플 및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앱을 다운받아 자동차 사진을 찍어 올리기만 하면 중고매물 등록이 완료된다.이 과정에서 모든 광고비는 무료다.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에는 소정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 판매자가 차량 등록 후 구매 희망자들의 연락을 일일이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1:1 원스탑 연결 방식을 사용, 최종낙찰자와만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매물 정보와 현황, 입찰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차량번호를 공개하는 시스템으로 중복매물이나 허위매물을 원천봉쇄했다. 일부 온라인 거래 사이트들에서는 번호판을 가리고 허위 정보를 기재하는 폐단이 끊이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모토링크 관계자는 “중고차를 거래하고자 할 경우 보험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차사고 이력을 꼼꼼히 점검하고, 무엇보다 차량번호가 공개돼 있는지를 살펴야 허위, 미끼 매물에 속는 일이 없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