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특구를 글로벌 수준의 지속발전 가능한 한국형 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상민 연구개발(R&D)특구 대구기술사업화센터장은 “센터의 기업지원사업은 공공기술 사업화를 전문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관과 사업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타 기업지원기관과 역할이 중복되고 R&D특구 사업 정체성에 의문을 보이는 일부 시각에 분명히 선을 그었다.
나 센터장은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단순 R&D 지원사업과는 차원을 달리한다”며 “대경권을 중심으로 한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대학의 우수한 기술을 발굴하고 사업화로 연결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성과 지향적 사업이 바로 대구특구 육성사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사업을 추진하며 특구에 대한 인식부족, 지역 내 기술자산(IP) 부족 등 아쉬웠던 점도 많았습니다. 물론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도 결국 센터에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나 센터장은 지원사업의 또 다른 애로점으로 특구지구의 분산, 민간 기술사업화 전문기관 부족, 기업 연구역량 미흡 등을 꼽았다.
그는 “그나마 특구에 대한 인식은 점차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 들지만 지역 R&D자원 부족과 체계화 미흡, 기업 연구개발·마케팅 역량 부족은 앞으로 센터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또 흩어져 있는 각 특구 지구의 특성을 하나로 묶어 전체를 어떻게 메가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할 것인지도 센터가 고민해야할 과제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사업비와 관련해 “센터 사업예산이 작년 50억원에서 올해는 70억원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기대치에 못 미쳐 기업지원에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주도면밀한 기업지원을 위해 현장에서 뛰는 센터 직원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기업은 고객이며 사업에 공정성을 갖고 일해야 합니다. 또 신속하고, 정확하며 면밀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개인 역량강화를 위한 꾸준한 학습이 필요합니다.”
나 센터장은 “직원들이 특구사업의 본질을 잃지 않고 실행하는 시스템(체계) 속에서 일해주길 바라며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