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R&D특구, 기술사업화로 승부]대경권 키워드는 `IT 기반 융·복합산업 거점화`

대경권은 IT와 메카트로닉스, 자동차부품 및 소재 산업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인력 양성 성과도 어느 지역보다 두드러졌다. 기술혁신 잠재력과 융·복합 원천기술 확보해 고부가가치산업창출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숙제도 있다. 기술인력 유출과 기업 연구개발(R&D) 역량부족, R&D자원 부족 등은 대경권이 고속성장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다. 이 문제가 성장성 있는 중소기업 발목을 잡고 있다. 대안으로 지난해 연구개발 특구로 지정된 대구R&D특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D성과 사업화와 창업지원으로 대경권 경제성장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연구개발형 혁신클러스터 육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대구R&D특구에 지역 혁신역량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배출된 고급 기술인력을 적극 활용한다. 전자신문은 이에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대구기술사업화센터 주요 성과 및 육성사업 계획을 세밀하게 짚어보고 센터 핵심 사업인 특구기술사업화 주요 과제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대구R&D특구, 기술사업화로 승부]대경권 키워드는 `IT 기반 융·복합산업 거점화`

연구개발특구 대구기술사업화센터가 최근 개최한 특구육성사업설명회에서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해 기술사업화사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구개발특구 대구기술사업화센터가 최근 개최한 특구육성사업설명회에서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해 기술사업화사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R&D특구, 기술사업화로 승부]대경권 키워드는 `IT 기반 융·복합산업 거점화`

대구R&D특구는 한곳에 집중돼 있는 대전, 광주와 달리 여러 곳으로 분산된 형태를 띠고 있다. 대구(16.22㎢)와 경북 경산(6.03㎢) 일대 총면적 22.25㎢ 규모다. 대구는 테크노폴리스지구, 성서첨단산업지구, 융합R&D지구, 의료R&D지구 4개 지구에 경산 지식서비스R&D지구를 포함해 5개 지구로 분산돼 있다.

분산으로 인한 역량결집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보다는 지구별 산업특성이 뚜렷해 각각을 기초혁신클러스터(Fundamental Innovation Cluster)로 육성하면 향후 특구 전체가 세계적인 메가혁신클러스터(Mega Innovation Cluster)로 성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구R&D특구에는 현재 경북대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영남대 등 7개 대학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IT와 자동차, 소재 분야 연구개발, 기술사업화, 인력양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IT 기반 융·복합산업 거점 도약=대구R&D특구의 비전은 `세계적인 IT 기반 융·복합산업 거점 확보`다. 대구기술사업화센터는 비전달성을 위해 올해 연구성과 사업화의 선순환구조 구축, 벤처생태계 기반 융·복합 혁신클러스터화, 공공연구성과 사업화 시스템 개선사업 3개 분야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성과 중심의 네트워크 활동과 기업 성장단계별 패키지형 지원으로 연구개발-사업화-재투자 선순환고리를 만들기 위함이다. 이 같은 고리가 연결되면 대구R&D특구가 대경권 R&BD의 허브로 재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지난해(50억원)보다 40%가량 늘어난 70억원의 사업비로 R&D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사업비 중 기업에 R&D자금을 지원하는 특구기술사업화지원 사업 비중이 77%를 넘는다.

기업에 R&D 예산을 지원해 사업화로 연결시키고 실질적인 기업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센터가 지원할 주요 R&D 산업 분야는 스마트IT기기, 의료용 융·복합기기 및 소재, 그린에너지 융·복합, 메카트로닉스 융·복합 4대 특화 분야다.

◇특화 분야 기술사업화 중점 지원=센터는 특화 분야를 중점 지원하면서 대덕, 광주특구와 공동 기술사업화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사업 목표는 연구소기업 2개 창업, 기술이전 15건, 매출액 395억원 달성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특구기술사업화에 54억원, 기술사업화 3-up교육, 기술경영 애로해결, 토털 디자인 등 창업성장지원 부문 8억원, 우수기술 이전공급, 기술사업화 기획 및 연구소기업 육성 7억원 등이 배정됐다.

이 가운데 대구R&D특구 내 수요자 맞춤형 기업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사업화 3-up교육과 기술경영 애로해결, 이노베이션 하우스 구축 등은 신규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향후 특구에서 혁신적인 벤처기업인 히든챔피언을 육성하는 모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는 또 대구시, 경북도, 경산시 등 지자체를 비롯해 3개 특구 지자체 등과 협력해 올해 500억원 등 향후 3년간 총 1250억원 규모의 특구펀드도 조성한다.

대구특구 관계자는 “이로써 각 특구 내 기업의 기술금융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대구는 향후 IT기반 융·복합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R&D특구 각 지구별 역할

대구R&D특구 4대 특화분야

대구R&D특구 2012년도 주요사업내용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