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신제품 PLM 필두 한국 조선산업 `집중`

지멘스PLM소프트웨어가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소프트웨어(SW) 신제품 `팀센터(Teamcenter)9`을 출시, 한국 조선 산업 공략을 강화했다.

스튜 존슨 지멘스PLM소프트웨어 팀센터 마케팅 총괄 이사는 29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팀센터9은 조선산업에 필요한 조립 공정을 지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면서 “팀센터 제품 전반에 걸쳐 성장세가 높은 한국 조선 산업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튜 존슨 지멘스PLM소프트웨어 팀센터 마케팅 총괄 이사
스튜 존슨 지멘스PLM소프트웨어 팀센터 마케팅 총괄 이사

지멘스PLM소프트웨어는 현대중공업 전사 PLM 프로젝트에 지난해 적용된 데 이어 현대삼호중공업에도 CAD(CAD)와 PLM시스템을 공급한다. 대우조선해양과도 양해각서(MOU)를 체결, 전사 CAD 및 PLM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는 등 조선업체를 연이어 고객으로 확보했다.

팀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종류의 CAD 데이터를 불러와 하나의 결과물로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종류 CAD로 설계된 부품 구조물을 결합해 하나의 배를 완성해야 하는 조선 산업에서 유용하다. 존슨 이사는 “협력사들이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모두 팀센터로 불러와 작업할 수 있으며 여러 CAD를 통해 작업된 파일이 단일 소스로 관리되는 통합 시스템으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정보의 지능형 통합`이 강점인 팀센터9은 PLM 내에서 MS 오피스 문서를 직접 읽을 수 있는 등 문서 통합 기능이 향상됐다. 쉬운 사용자환경(UI)과 3D 사용법으로 생산성도 높인다. 존슨 이사는 “팀센터 전반에 걸쳐 이전 버전에 비해 기능이 최대 60%가량 개선됐다”며 “이동 중에도 협업할 수 있는 모빌리티 기능과 해당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누구와 협력해야 하는지 아이디어를 제시해주는 `액티브 워크 스페이스` 기능으로 공유 기능을 높였다”고 말했다.

영세 중소 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축약형 버전과 클라우드 PLM 서비스도 제공한다. 존슨 이사는 “조선 산업 협력업체 문제는 PLM 구축 경험이 없다는 것이며 며칠이나 몇 주 내 설치할 수 있는 라이트 버전으로 팀센터 익스프레스도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체가 원하면 팀센터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 하드웨어 구매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업체와 협업해 SW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존슨 이사는 “삼성전자나 현대중공업 등 대형 기업의 PLM 구축 성공 요인을 확보하고 기업 템플릿으로 만들어 세계 다른 기업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