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을 지속적으로 인수합병(M&A)해 아시아커뮤니티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사장(49)은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120억원 이상의 자금을 증자했다. 이 사장은 이 증자금액과 기존 보유 자산을 합쳐 4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기반으로 글로벌 M&A에 본격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장은 “다양한 국내외 기업을 M&A 후보로 물망에 올려두고 있지만 가능한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를 진행할 것”이라며 “우선 아시아 주요 지역에 현지 업체를 인수해 현지화 전략을 통한 글로벌 공략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의 이 같은 글로벌 전략은 지난해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 회장 역할을 수행했던 경험과 궤를 같이 한다. 이 사장은 2010년 2월부터 2012년 2월까지 KISIA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보안 산업의 해외수출을 적극 지원했다. 특히 해외 국가와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회장 재임 시절 일본정보보안감사협회(JASA)를 비롯해 일본네트워크보안협회(JNSA), 대만정보서비스산업협회(CISA), 인도네시아의 MASTEL, 말레이시아 SPA, 베트남 VNISA, 태국 TISA, 싱가포르정보통신기술연합회(SiTF), 두바이컴퓨터두바이컴퓨터그룹(DCG), 필리핀정보기술협회(ITAP) 등과 상호협력에 관한 MOU를 교환했다. 그간 단순 국내 보안업체들의 협의체에 머물렀던 KISIA를 아시아시큐리티 커뮤니티의 중심에 올려놓은 것은 이 사장의 공이 컸다.
이 사장은 “코스닥에 상장하고 회사가 어느 정도 규모에 다다르면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고 사장을 포함한 전 직원이 나태해지기 쉽다”며 “이 같은 때 최고경영자가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주지 않는다면 회사의 새로운 비전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M&A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회사를 새롭게 발전시킬 토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을 M&A함으로써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을 받는 한편 M&A한 기업을 다시 해당 국가에 상장시킨다면 코스닥 상장 이상 가는 보람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1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기업 M&A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이 사장은 “직원에게 자부심과 희망을 주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한다. 현재 이글루시큐리티에 근무하는 직원이 가족에게, 자녀에게 일해 볼 만한 회사라고 추천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 이 시장의 꿈이다.
이 사장은 “최근 발표한 신제품 통합보안관리 플랫폼 `아이에스 센터(IS Center)`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신제품을 기반으로 향후 5년간 융복합 보안시장에 도전, 1000억원대 회사로 성장시켜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