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하영목 비즈테크앤엑티모 대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5/30/hafr.jpg)
“중소기업들은 계속 같이 갈 수 있는 친구를 원하더군요.”
내로라 하는 대기업의 기업용 전사자원관리(ERP) 컨설팅을 수행했던 하영목 비즈테크앤엑티모 대표는 올초부터 `중소기업 전문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국HP·액센츄어코리아 등 유명 컨설팅 회사를 거쳐 LG CNS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문을 이끌었던 하 대표는 올해 초 LG CNS 자회사인 비즈테크앤엑티모로 온 이후 새 직무에 푹 빠졌다. IT가 필요한 중소기업의 파트너가 되는 일이다.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비즈테크앤엑티모는 하 대표가 몸담았던 글로벌 컨설팅 기업 및 대기업과 목표부터 달랐다. 비즈테크앤엑티모는 `중소기업을 도울 수 있는 중소기업`을 모토로 대기업(LG CNS)이 인수한 회사다. 하 대표는 “지난 1월 대표로 온 이후 중소기업 생태계를 들여다 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골몰했다”면서 “세계로 나가야 하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한두 번의 조언자가 아닌 지속적 파트너로서 함께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중소기업 고객들을 만나고 다닌 하 대표의 각오는 남다르다. 전자·자동차 업종 중소기업들이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도 글로벌 프로세스와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 기회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음을 직시했다. 하 대표는 “중소기업들이 IT를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자 해도 내부 전문가가 부족한 데다 적절한 파트너도 찾기 어렵다고 한다”면서 “중소기업에 꼭 필요한 `같이 가는 친구`가 되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각오했다.
현장을 더 중시하게 된 것도 달라진 점이다. 해외 진출에 한창인 한 중소기업의 필리핀 현지 IT 구축 현장을 직접 둘러볼 계획이라는 그는 “국내 시스템 운영에도 급급해 해외 시스템을 어떻게 잘 운영해야 할지 고민하는 기업들이 다수”라며 “거래선들이 대부분 글로벌 고객들인 중소기업들은 해외 IT인프라를 잘 갖추는 것이 필수적인 데다 IT 이외 문화적 혁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용 효율적이면서 운영이 손쉽도록 템플릿화된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부터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포털을 통합한 시스템이 하 대표가 생각한 대안이다. SAP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의 노하우가 표준화돼 있는 클라우드 모델도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SMB를 위한 클라우드 중개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내부 조직과 체계 마련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 대표는 “특정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중소·중견 기업들이 성장해 가는 데 필요한 IT 해답을 찾아주면서 같이 성장해 가는 기업과 경영자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