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R&D현장을 가다]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한화케미칼의 중앙연구소는 대덕 연구단지에 자리 잡고 있다.

1979년 설립된 연구소는 석유화학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미래성장 사업구조로 변화를 추구하는 한화케미칼의 `글로벌 케미칼 리더 2015` 비전 실현의 전초기지다.

[그린 R&D현장을 가다]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미래 핵심사업으로 선택한 태양광은 태양전지 효율 향상을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솔라연구센터는 태양광 흡수율을 높이고 반사율을 낮춰 보다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고효율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공정처리 기술, RIE(Reactive Ion Etching)와 한화솔라원에서 추진해온 셀 효율 증대 기술인 SE(Selective Emitter)를 생산라인에 적용해 광전환 효율 증대 기술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나노기술 연구 또한 이곳에서 진행된다. 나노입자는 각종 나노 소재 가운데 상업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소재다. 입자 크기가 거의 동일한 단분산 나노입자는 자기공명영상법(MRI) 조영제 등에 이미 활용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07년 12월 서울대학교와 `단분산 나노입자 대량 생산 기술`에 대한 원천기술(HEAT-UP Process) 이전 및 독점적 사업화 실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8월에는 1kg 이상을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는 양산설비(MNP Pilot Plant) 구축에 성공했다. 한화케미칼은 크기가 5~100nm의 단분산 산화철, 산화망간 등의 양산 기술과 표면변조기술(Water Soluble 나노입자 등)을 개발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MRI 조영제 등 나노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2차전지 소재사업의 핵심 경쟁력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한화케미칼은 초임계 수열합성법을 이용해 리튬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OSC 물질 등 다양한 나노소재를 개발했다.

세계적인 생명공학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기술 연구 또한 연구소의 몫이다. 단백질 의약품인 항체 의약품 개발에 집중적인 장기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 및 의료기관들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항체 기반 기술과 공정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가면역성 염증 질환, 암질환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바이오시밀러 및 개량 항체와 신규 항체 의약품 개발 및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내 BIO연구센터에서는 세계적인 항체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공정 개선 연구 개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 국내 및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류마티스 관절염, 천식 등 자가면역성 염증 질환과 암을 치료하기 위한 신규 항체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항체 연구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새로운 신규 항체를 개발하기 위해 항체 후보 발굴부터 효능 평가까지 전 과정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타겟 발굴, 항체 생산 세포주 개발, 효능 MOA 연구, 그리고 발굴 항체 후보의 효력 평가를 위한 다양한 동물 모델 개발 연구를 자체 진행하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