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3만4000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시간당 5만6000개 수화물이 처리되는 인천공항 자동여객수송시스템과 수하물 처리시스템에 화재와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인천공항은 즉각 상황을 전파하고 긴급으로 여객 대피 및 정체 수하물을 처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후 전산장애 원인을 조사해 해결했다.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고 안전공항 구현을 위해 이 같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비상훈련을 30일 한밤중에 실시했다. 국토해양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자동여객터미널과 수하물처리시설 긴급상황 대비 합동훈련에 따른 것이다.
이번 비상훈련은 공항 수하물처리시스템 전산장애와 공항 이용객을 수송하는 열차 운행 중 화재 발생을 가정해 진행했다. 수하물처리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자 컨베이어에 400개 수하물이 정체됐다. 이후 즉각적으로 100명의 비상인원이 지휘센터 통제에 따라 수동으로 이송 조치했다. 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전산 서버 복구 및 현장 상황 정리 등을 장애대응 체크리스트에 따라 체계적으로 수행했다.
자동여객터미널 훈련에서는 열차 운행 중 전기배선 과열로 화재가 발생, 최초 발견자가 상황전파 및 보고를 하고 승객을 대피시켰다. 응급환자 이송과 화재진압 등 비상대응체계에 따라 관련기관과 협조, 신속히 화재를 진압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된 비상훈련 전 과정에 대한 사고 대응시간·절차 등 수습체계를 종합적으로 진단·평가해 새롭게 보완된 비상사태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1월 3일 전산시스템 장애로 수하물 운송 및 분류처리가 지연된 바 있다. 당시 처리 데이터 저장 공간 부족으로 운영시스템이 3시간 15분 중단됐다. 이로 인해 53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고 수하물 651개가 비행기에 탑재되지 못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