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방송 띄우는 SNS방송국 인천에 뜬다

시민 참여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송국이 내년 말 인천에 선보인다.

지자체 중 인천시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SNS 방송국은 시가 만든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찍은 동영상을 페이스북 등 SNS로 실시간 전송하게 된다.

문화·예술·게임 등 시민의 삶을 높이기 위한 각종 민간정보와 공공정보를 스마트폰·스마트TV·디지털 광고판(디지털 사이니지)같은 다양한 매체로 송출할 수 있다. 시가 국비 지원을 받아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약 50억원(현물포함)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2단계로 나눠 시스템과 플랫폼을 구축한다.

인천시와 인천정보산업진흥원(원장 조성갑)은 보광디에스넷 등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HTML5 기반 시민 참여형 미디어 방송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방송시스템이 구축되면 시는 스마트폰·스마트TV·디지털사이니지·PC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민간정보와 공공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방송국처럼 시민은 스마트폰 등으로 동영상을 직접 찍어 SNS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이춘섭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인프라조성본부장은 “시민이 동호회 등 개별 방송그룹을 만들어 다양한 미디어콘텐츠를 생성하거나 송출 할 수 있는 자발적 시민 미디어 방송 생태계가 만들어 지는 것”이라며 “플랫폼이 완성되면 스마트폰·스마트TV·PC·텔레스크린 등 다양한 멀티 플랫폼 기기로 방통융합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래시장과 소상공인이 이용할 경우 제품 광고(E전단)나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스템과 플랫폼은 내년 말까지 2단계로 나눠 완성된다. 우선 1단계로 올해 말까지 △미디어 인터페이스 △트랜스코딩(들어오는 영상 정보를 전송하기 위해 압축) 시스템 △생방송 채널 △통합 관리 시스템 △미디어 서비스 사이트 등이 구축된다. 미디어 플랫폼은 개발비를 줄이고 편리한 웹서비스를 위해 HTML5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이어 내년 2단계로 △디바이스 지원(윈도폰8 등) 확대 △시민 참여 라이브채널 구축 △통합관리 시스템 확장 △광고·이어보기·자막 등 메타데이터 지원 등에 나선다. 플랫폼 구축을 위해 들어가는 서버와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장비 규모는 약 8~10억원이다.

시와 진흥원은 이르면 11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성갑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은 “인천시와 산하 군·구에서 인터넷방송을 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인프라 문제 등으로 활성화하지 못했다”면서 “인천시가 SNS 방송 인프라를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구축해 다매체 미디어 방송을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