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자동차 `키트` 현실로…볼보, 무인 자동운전 테스트 성공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실시된 볼보의 셀프드라이빙 테스트 모습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실시된 볼보의 셀프드라이빙 테스트 모습

구글의 셀프드라이빙 카 프로젝트에 이어 볼보의 무인 자체운전 자동차 프로젝트도 성공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과학연구 및 기술 뉴스 전문 사이트인 피스오알지(PhysOrg.com)는 볼보가 지난 5월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한 셀프드라이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사테(Sartre. Safe Road Trains for the Environment) 프로젝트로, 자동차의 최적화된 자체 운전으로 연료 소비와 자동차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구글 또한 지난달 유사한 기술로 시각장애인을 태우고 자동운전하는 셀프 드라이빙 자동차 영상을 공개한 적 있으며 네바다에서 실제 주행 테스트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볼보의 프로젝트는 일종의 호송대(conboy) 차량이 필요하다. 볼보에 따르면 이날 테스트에 동원된 차량은 총 5대로, 전문 운전자가 운전하는 2대의 트럭이 앞서 달리며 그 뒤를 볼보 XC60, 볼보 V60, 볼보 S60이 따라 달렸다. 도로는 테스트 때문에 교통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 없이 일상적인 트래픽 상태였으며 자동 운전 상태에서 125마일(약 201킬로미터)을 주행했다.

앞선 트럭이 주행하면 뒤를 따르는 3대의 볼보 차량들은 레이더, 레이저 센서, 카메라, 무선 기술을 사용해 트럭의 운전을 모방하여 자체 운전(셀프 드라이빙)을 수행했다. 선두의 트럭이 하는 대로 액셀러레이터, 브레이크, 회전 등을 수행하는 것이다.

볼보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린다 왈스트롬(Linda Wahlstrom)은 셀프 드라이빙 자동차 중 한 대에 탑승했다. 시스템이 그녀에게 페달로부터 발을 떼고 핸들에서 손을 내리도록 요청했으며 이 지시에 따라 린다 왈스트롬은 자동차가 선두의 트럭을 따라 달리는 동안 잡지를 읽을 수 있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