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주목받는 그린 상품

네덜란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그린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KOTRA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환경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의 생산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린 아이디어`의 적용이 일반 사무·생활용품을 넘어 건축·대체교통수단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한 업체는 자전거 통학버스를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비싼 기름값과 소아비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버스에는 총 12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아이들이 직접 페달을 밟아 움직인다. 네덜란드 보급을 넘어 벨기에·독일 등지로 수출에 성공했다.

또 다른 업체는 일반 주택, 산업용 건물 등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저중량 소형풍력발전기를 판매하고 있다. 내구성이 뛰어나며 소음이 작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초속 3m 풍속에서 가동을 시작하며, 마그네틱 효과로 초속 1.5m에서도 계속 작동이 가능하다. 아프리카·모로코·뉴질랜드·호주 등지로 수출에 성공했다.

사티노 블랙이라는 업체는 폐기처분 된 종이를 모아 자연 원료 추출물만을 활용해 화장지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화장지 디스펜서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으며,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기는 바이오가스·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100% 활용하고 있다.

KOTRA는 “우리나라의 높아지는 그린 상품 기술력과 디자인을 활용해 유럽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볼 필요가 있다”며 “친환경 디자인 상품이라고 해도 경제적 효용이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분석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