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장애인 관련 26개 특허 기부…대기업 최초, 특허 기부 문화 확산 기대

지식경제부는 삼성전자가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26건의 장애인 관련 특허를 중소기업에 개방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기술로 사업을 하기 원하는 중소기업은 일정 절차를 거쳐 이를 무상 사용하게 된다. 기업 및 연구소의 특허 기부 문화 확산이 기대된다.

지경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은 30일 서울 역삼동 기술센터에서 장애인 관련 특허권 무상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안구 및 눈꺼풀 인식을 기반으로 한 휴대폰에서의 문자 입력 시스템`을 포함해 26건의 장애인 관련 특허를 오픈한다. 앞으로 개발되는 장애인 관련 특허도 이런 정책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관련 기술에 대한 추가 투자 없이 효율적으로 장애인 보조 장비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산기평에서 특허 사용을 희망하는 업체를 선정해 중개하면 삼성전자가 해당 업체의 특허 사용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형식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애인 관련 사업을 하는 그린광학,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 등에 관련 특허를 수여했다. 기업들은 해당 특허권을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활용하게 된다.

지경부 정재훈 산업경제실장은 “삼성전자의 장애인 특허권 무상 제공이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 간 동반성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다른 대기업이나 정부출연연의 특허 기부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한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로 알려진 서울대 이상묵 교수도 “기업의 장애인 관련 특허 기부활동 및 특허 활용이 확대돼 장애인의 삶의 질이 제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다음달 28일부터 30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지식경제 R&D 성과전시회`에 삼성전자 특허에 대한 설명 및 추가 중소기업 발굴을 위한 부스도 설치키로 했다.



삼성전자 장애인 관련 무상실시 특허권 현황

삼성전자, 장애인 관련 26개 특허 기부…대기업 최초, 특허 기부 문화 확산 기대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