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기업 시장 공략 위한 `구글 엔터프라이즈` 발표

구글이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한 `구글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공식 선보였다.

구글코리아(대표 염동훈)는 30일 서울 논현동에서 연 `구글 애트모스피어(Atmosphere) 2012` 행사에서 `구글 엔터프라이즈` 브랜드를 소개하고 국내 기업 대상 사업을 공식 개시한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 기업 시장 공략 위한 `구글 엔터프라이즈` 발표

구글은 구글 엔터프라이즈를 기존 서비스인 검색, 유튜브, 지도, 모바일 사업에 이은 다섯 번째 비즈니스 군으로 분류하고 한국 기업 시장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구글의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한국 시장 가능성을 매우 크게 보고 있으며 세계 25개 도시에서 개최하는 론칭행사를 서울에서 한 것도 이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의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기존에 B2C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G메일, 구글맵 등 서비스를 기업이 보다 쉽게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 사상이다. 염 대표는 “컨수머라이제이션(Consumerization)은 구글을 이끌어 나가는 핵심 사상으로 모바일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보다 쉽고 간단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비즈니스를 위한 더 나은 세상(A Better world for Business)`을 주제로 발표한 제레미 쿠퍼 구글 엔터프라이즈 아시아퍼시픽&재팬 기업마케팅 총괄은 “일상 생활에서 사람들끼리 소통하고 협업하는 도구를 업무 환경으로 가져오려고 하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경험하는 매우 쉽고 풍부한 기술을 기업 시장에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많은 쇼핑 웹사이트들과 검색 사이트들이 가진 기능을 아직 기업들이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쿠퍼 총괄은 지적했다. 쿠퍼 총괄은 “아마존에서 책을 주문할 때도 소비자는 사이트 뒤에 있는 복잡한 창고와 물류 시스템을 모른 채 간단하게 결제 및 주문을 할 수 있다”면서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간단한 로그인만으로 모든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소비자 기술 중 혁신적인 것이 많으며 이러한 소비자 시장 뒤에 기업 시장의 미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글은 기업용 기술로서 검색, 지도, 구글앱스 등을 제시했다. 마치 구글 서치로 검색하듯 기업의 지식을 언제든 활용할 수 있게 되고 구글 맵스와 구글 앱스를 통해 세계 곳곳에 있는 직원 간 실시간 소통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DHL을 예로 들어 실시간으로 구글 맵스를 통해 물류의 위치를 추적한다고 소개한 쿠퍼 총괄은 “구글의 크롬북으로 데이터 유실 걱정 없이 어디서나 업무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구글은 한국 시장에서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해 범한판토스, 현대U&I 등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황석주 포스코 최고정보책임자(CIO)는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사례를 발표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