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빈 카운터스

[새로나온 책] 빈 카운터스

◇빈 카운터스=기업에서 계산기만 두드리고 현장을 모르는 사람들을 `빈 카운터스(Bean Counters·콩 세는 사람)`라 부른다. 재무나 회계담당자를 이르는 말이다. 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보다 비용절감에만 매달린다면 비극적인 일이 벌어질 수 있다. GM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였지만 도요타에 추월당하고 파산보호신청을 하기에 이른다. 바로 빈 카운터스 때문이다.

제품보다는 부수적인 숫자들을 중요시한 재무전문가들이 GM을 이끌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게 저자 주장이다. 47년 동안 자동차 업계에 종사한 저자는 바로 2001년 GM 부회장으로 복귀해 GM을 세계 1위 자리에 되돌려 놓은 밥 루츠다. 이 책은 그가 10년 동안 GM에서 벌여야 했던 숫자놀음꾼과의 치열한 전투를 담은 생생한 기록이다.

밥 루츠 지음, 홍대운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