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된 지 50년이 안 된 세계대학 평가에서 포스텍이 1위에 올랐다.
영국 더타임스(Times Higher Education)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설립 50년 이내 세계대학평가(100 Under 50)`에서 포스텍(포항공대)이 세계 1위, KAIST가 5위에 올랐다.
포스텍은 개교 26년에 불과하지만 재정·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의 로잔공대, 홍콩과기대(HKUST),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 Irvine), 한국의 KAIST가 톱5에 올랐다.
더타임스는 교육여건과 연구실적, 논문당 인용도, 산업체 수입, 국제화수준 등 5개 분야 13개 지표에 대해 상대평가를 실시해 이 같은 점수를 산출했다.
포스텍은 논문당 피인용수를 평가하는 인용도 부문에서는 92.3점을, 산업체로부터 수입을 평가하는 산업체 수입(Income from Industry) 부문에서는 만점을 받는 등 총점 71.8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에 오른 로잔공대는 66.2점이며, 홍콩과기대는 63점에 그쳤다.
1962년 이후 설립된 세계 대학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는 100위권에 영국 소재 대학들이 20곳, 호주는 14곳, 미국 9곳이 이름을 올려 영미권 대학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에서는 포스텍과 KAIST 2개 대학만 100위권에 올라있다.
김용민 포스텍 총장은 “포스코와 국민의 전폭적인 지원과 성원 아래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 실현을 위한 대학의 열정과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톱 레벨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