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업계, 시장 확대되는 공공정보화 PMO 시장 정조준

컨설팅 기업들이 공공정보화 프로젝트관리조직(PMO)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공공정보화 PMO시장은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개정안 시행과 맞물려 4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3일 컨설팅업계에 따르면, 투이컨설팅, 삼일PwC, 삼정KPMG, 언스트앤영, 딜로이트안진 등이 공공정보화 PMO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 충원 등 조직정비에 니섰다.

가장 발 빠르게 공공 PMO 사업을 강화하는 곳은 투이컨설팅이다. 투이컨설팅은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등 PMO 경험을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공공정보화 PMO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PMO 수행 경험자를 영입하는 등 공공정보화 PMO 조직도 갖췄다. 최근 초대형 PMO 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국세청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구축 PMO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삼정KPMG와 삼일PwC, 언스트앤영도 PMO 경험자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공공사업 조직도 PMO 시장공략을 위해 재정비했다.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안진도 공공정보화 PMO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딜로이트안진 관계자는 “상반기 중 PMO 경험이 풍부한 컨설턴트를 영입해 조직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컨설팅 기업들은 민간 정보화 PMO 시장에 비해 공공정보화 PMO 시장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었다. 무엇보다 공공기관이 PMO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아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예산도 민간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공공정보화 사업에 대형 IT서비스기업 참여가 전면 제한돼 PMO 도입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정부가 PMO제도 도입 의무화 방안을 마련 중이어서 공공정보화 PMO 시장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앞서 2300억원 차세대 프로젝트에 PMO 사업자를 선정했다. 내년에는 2600억원 규모 관세청 차세대 프로젝트와 경찰청 차세대 프로젝트 등 대형 공공정보화 사업이 연이어 발주된다. 초대형 PMO 사업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대형 IT서비스기업이 정보화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공공기관들은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 PMO 도입이 절실해졌다”면서 “대형 IT서비스기업에서 공공정보화 PMO 경험자들이 대거 컨설팅업계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