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의 `반값` 상품 인기가 뜨겁다. 업계는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기획 상품을 계속 선보이고 고객 수요도 식지 않는 추세다. 이에 업체는 고객을 잡기 위해 각자 상품 기획에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값TV의 성공은 대형 제조사가 저가TV 출시를 고려하게 만들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며 “업계 경쟁도 치열하고 선정되려는 제조업체 요청도 쇄도해 상품 선정을 더 까다롭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오픈마켓 업계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엄선해 `반값`에 내놓기 위해 전략을 고민 중이다. G마켓은 최근 커피, 레토르트식품 등 저렴한 상품을 기획했다. 회사는 앞으로 `반값` 기획을 식품으로 확대해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11번가도 향후 생필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저가 상품을 준비할 예정이다. 현재 중점을 둔 IT제품은 역량을 더 강화하고 다른 제품과 함께 연말까지 총 20여개를 더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하나의 상품에 집중하던 `반값` 마케팅에 5개의 TV제품을 한 번에 판 옥션은 지속 성장 가능한 국내 중소업체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탄탄한 기술력과 생산력을 바탕으로 좋은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통해 저가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용도에 성능을 맞운 최저가 IT기기에 집중한다. 목적이 분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원하는 용도에 맞게 기능을 줄이고 가성비를 높인 전자제품을 동급 최저가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김기범 옥션 마케팅실 이사는 “시장에서 반값제품의 성공으로 빠르고 다양하게 기획해 판매하는 업체가 늘었다”며 “이제 경쟁에서 얼마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느냐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