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인 울트라커패시터(UC)가 친환경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LS엠트론은 자사의 울트라커패시터를 풍력·전기차·비상발전 등 친환경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LS엠트론의 UC는 고출력 방전, 넓은 작동온도 범위, 높은 에너지 효율성 등의 장점으로 기존 배터리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 저장장치다. 2차전지와 같이 충·방전이 가능하고 쓰임새도 다양해 전기차·하이브리드 버스·굴삭기를 포함한 중장비·풍력발전설비 등 활용영역이 넓다.
LS엠트론 UC는 2차전지로는 구현할 수 없는 영역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순간출력이 강하고 반영구적인 충·방전 사이클 특성이 있어 급속 충·방전이 필요한 저장시스템이나 에너지양은 적지만 에너지 저장기간이 오래 걸리는 산업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정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에도 사용 가능하다. 정전 순간부터 비상발전기 또는 상시 전원 복구시간까지 1~30초안에 발생하는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UC는 전력이 끊어질 위기에 순간적으로 높은 출력으로 전원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LS엠트론은 최근 저장 용량을 40% 향상시켜 하이브리드 타입의 UC를 개발, 퓨얼셀(Fuel Cell)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모듈 제품을 국내 자동차업체에 공급하면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S엠트론은 두산 인프라코어와 하이브리드 굴삭기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 하이브리드용 UC 모듈을 개발 중이다.
이희영 LS엠트론 사업팀장은 “현재 UC는 적용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UC는 기존 커패시터보다 낮은 에너지밀도와 2차전지의 낮은 출력 특성을 보완할 수 있어 하이브리드카 등에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의 해외 시장 공략을 고려해 기술적 요구에 맞는 셀과 모듈 시스템을 구성해 기술적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대형 UPS 업체들과 풍력발전 업체를 타깃으로 제품 승인 획득과 양산에 한창이다. 올해 UC시장은 3300억원 규모로 2015년에는 약 1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