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5%만이, `IT 융합 상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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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융합에 나선 기업이 4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계의 IT 활용실태와 향후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IT 융합을 통해 스마트 상품을 출시했거나 추진 중`이라는 기업은 전체의 25.3%에 그쳤다. 대기업은 44.6%가 스마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반해 중소기업은 16.8%로 조사돼 IT 융합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업종별 IT 융합 비율을 보면 자동차 업종이 40.6%로 가장 높았으며 조선업종(36.7%), 정유화학(36.7%), 정보(35.%) 등이 높았다. 반면에 철강(16.7%), 유통(16.1%), 기계(13.8%), 건설(3.2%) 등은 IT 융합에 나서는 비중이 낮았다.

IT 신기술 활용도 역시 저조했다. 전자태그(RFID)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는 기업은 13.0%였고,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사용 기업은 5.0%에 불과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 비중은 19.7%로 집계됐다. 반면에 지문인식 등 생체인식기술은 38.7%, 영상회의는 39.0%, 원격접속제어는 41.0%로 상대적으로 많이 활용됐다.

낮은 활용도에도 불구하고 기업 절반 이상(54.3%)은 `IT 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IT융합을 추진 중인 기업 대상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가`란 질문에서는 65.6%가 `비용절감, 납기일 단축 등 생산성의 향상이 있었다`고 답했다. 14.4%는 `신제품 개발로 매출이 향상됐다`고 밝혔으며, `성과가 없었다`는 응답은 20.0%였다.

기업 50.3%는 `IT 융합을 추진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IT 융합을 지원하는 컨설팅 전문기관 부족 및 비용부담(60.3%) △최고 경영진의 인식 부족(15.9%) △내부 연구개발(R&D) 역량 및 융합감각을 지닌 인재 부족(13.2%) △성공여부 불확실(9.3%) 등을 꼽았다. IT 융합 촉진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산업계의 IT 융합에 대한 중요성 인식 제고`(37.3%), `IT 융합 관련 기술자문, 컨설팅 등 지원`(33.3%), `IT 융합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17.0%), `융합형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 및 보급`(11.7%) 등을 많이 들었다.

정보통신부 부활에 대해서는 65.0%가 `반대`를, 나머지(35.0%)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반대 기업 가운데 47.0%는 `부처간 업무가 중복되고 지원보다 규제가 많아질 수 있다`고 답했고, 18.0%는 `IT 주무부처와 산업정책 부처가 나눠져 IT 융합을 지원하는데 비효율적이다`고 밝혔다.

박종갑 상의 조사2본부장은 “최근 해외에서는 IT 융합에 따른 전통산업의 스마트화로 제3의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다”며 “IT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IT 융합으로 산업계 전반을 스마트화 할 입체적인 정책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기업 25%만이, `IT 융합 상품 개발`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