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인지과학을 중심으로 나노기술(NT)·바이오기술(BT)·정보기술(IT) 융합을 촉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종합적 융합 활성화 전략인 `CTEKS`로 BT·NT·IT융합을 넘어 과학·사회학·인류학·언어학 등 학제간 융합이 추진된다.”-이혜진 생산기술연구원 실장
“세계 IT시장 성장세가 2000년을 기점으로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 글로벌 위험요소로 우리 IT산업 전망이 불투명하다. 돌파구는 IT융합에서 찾아야 한다. 세계 IT융합시장은 2020년까지 약 12% 성장이 전망된다. 이런 추세에 제대로 올라타야 IT산업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정명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장
산업계가 IT융합에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IT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융합비즈니스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는 “IT융합에 나선 기업이 4곳 중 1곳에 불과하다”며 산업계 IT융합 부진을 지적했다.
7일 한국무역협회가 포스코경영연구소와 공동으로 대구무역센터에서 개최한 `세계 산업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산업융합 추세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혜진 실장은 `글로벌 산업융합 정책 현황과 우리기업 대응전략` 발표에서 “융합산업 어려움을 고려해 정부가 융합산업 포트폴리오 한 축을 담당한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실장은 애플 아이폰 사례를 예로 들며 “소비자 니즈(요구)와 감성을 읽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융합형·퍼플오션형 기술개발과 산업플랫폼 정비로의 전략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분 참여(투자)` △조인트 벤처 설립 △벤처투자 활성화 등 융합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다양한 기업 경영전략도 정부가 지원할 것을 제언했다.
정명애 부장은 `IT산업 및 IT융합 현황과 향후 과제` 주제발표에서 IT융합 중요성을 역설하며, “미래 IT융합 서비스 핵심으로 거론되는 클라우드, 차세대 IT부품, 빅데이터 등 새로운 이슈에 대해 민관이 합동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순 디맨드컨설팅 대표는 `산업의 서비스화로 신부가가치 창출` 발표에서 “기술과 감성이 접목되는 산업융합 시대에 제조업의 하드웨어 경쟁력만으로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며 “제조업에 소프트웨어적 가치를 입히는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제조업 중심 사회에서는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제조·서비스 융합 또는 제조업의 서비스화로 유휴인력을 흡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선진국의 제조·서비스 융합 전략 벤치마킹, 제품·서비스 융합 연구개발(R&D) 지원, u헬스케어 등 제조·서비스 융합산업 선정 및 육성, 온라인 서비스 거래 플랫폼 구축 등을 정부 지원 대책으로 주문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