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렌식 대중화 위해 `포렌식 컨설팅` 시장 열겠다

“디지털 포렌식 시장 확대를 위해 포렌식 컨설팅 시장을 열어가겠습니다.”

조근호 디지털포렌식사업포럼 회장은 8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디지털 포렌식은 검찰, 경찰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 한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시장 자체를 키우기 위해서는 포렌식 컨설팅 사업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근호 디지털포렌식산업포럼 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렌식 컨설팅`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근호 디지털포렌식산업포럼 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렌식 컨설팅`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렌식 컨설팅이란 휴대폰, PDA, PC, 서버 등 각종 IT기기에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디지털 수사과정을 기업 전반에 도입, 기업 IT자원의 취약성을 진단하고 위험에 대비하도록 포렌식 기법을 활용한 IT컨설팅을 말한다. 현재 포렌식 컨설팅은 조근호 회장이 지난 연말 설립한 컨설팅 회사 에이치앤쿠에서 제공하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금융회사 몇 군데에 포렌식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포렌식 컨설팅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대비, 기업의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회계감사처럼 디지털 포렌식을 활용한다면 기업의 취약성을 사전 점검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서 “PC 사용 시 외장하드, USB 등을 얼마나 많이 접촉하는지 프린터 사용현황과 외부메일 사용 빈도 등을 심도있게 들여다보면 개인정보보호 관리 정책이 도출된다”고 설명했다.

포렌식 컨설팅은 포렌식 전문가의 몸값을 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조 회장은 “포렌식 전문가들이 보안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컨설팅 시장으로 옮겨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다”며 “단순히 증거를 복원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미래의 위험을 예견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포렌식 기술을 진화시켜야 한다”고 진단했다.

디지털 포렌식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포렌식산업포럼은 연내 `디지털 포렌식 준비도`의 입법화를 추진하는 한편 전자금융 감독기준 제시 및 법률제정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커뮤니티를 구축, 디지털 포렌식 분석·개발·수사 및 감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교류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