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A, "한국 클라우드 컴퓨팅 국가경쟁력 8위"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컴퓨팅 국가경쟁력은 세계8위로 나타났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은 최근 24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클라우드 국가 경쟁력 평가 지수`에서 한국이 76점으로 세계 8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저 소머빌 BSA 아태지역 정부 및 정책 담당 수석이사
로저 소머빌 BSA 아태지역 정부 및 정책 담당 수석이사

이 조사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개인 정보보호 △보안 △사이버범죄 △지식재산권 △업계 주도 표준 및 국제적인 규칙 조율 △자유무역 촉진 △ICT 준비 상태와 광대역 구축 등 7개 정책 범주를 기준으로 각 국가의 준비상태를 측정해 점수로 환산, 순위로 나타낸 것이다. 조사 대상 24개국은 현재 전 세계 IT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개인정보 및 저작권 보호, 클라우드 산업 규정의 국제적 조율, 광역통신망 등 4가지 요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8위에 올랐다.

로저 소머빌 BSA 아태지역 정부 및 정책담당 수석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평가지수에서 상위에 등극한 국가들이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도래했을 때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국가를 의미한다”면서 “한국은 정부가 적절한 규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미 광역통신망이 잘 갖춰져 있어 선진국과 함께 좋은 입지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가치 및 혜택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정보보안, 사이버 범죄 예방, 국제적인 정보 교류 정책과 같은 부문에서 보완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83.3점을 얻은 일본이 차지했으며, 이어 호주, 독일, 미국, 프랑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7개 평가 부분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브라질, 베트남, 태국, 중국 등은 IT 및 광역통신망 준비 수준을 제외하더라도 전반적인 국가 정책 및 법제도 부분에서 선진국에 비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이 4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BSA 측은 이번 조사가 클라우드 시장 규모 및 서비스 수준 등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 규제 환경 위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머빌 이사는 “대체로 선진국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규제 환경을 잘 마련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가 간 일치된 규제는 볼 수 없었다”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규제들을 서로 조율하고 일관성있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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