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물 등 행정공간정보 67종 개방…산업 활용 가능

서울시가 건물·도로·토지 등 행정공간정보 67종을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가 내부적으로만 관리해 오던 행정공간정보가 공개됨에 따라 민간분야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행정공간정보는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 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공개하는 정보는 서울시 자체 통합공간정보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하고 있는 1대1000 수치지형도 456종 중 자전거도로, 생태공원 등 67종이다. 향후 민간 정보공개 요구가 있으면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

행정공간정보 공개에 따라 시민들은 원하는 정보를 해당 사이트에서 지도검색하면 정확한 위치와 개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여가·산업 등에 활용 가능하다. 서울시 통합공간정보시스템은 지난 2000년 전국 처음으로 구축해 이후 개별 부서 단위시스템에서까지 공간정보를 추출·변환·통합해 확대됐다. 연간 접속 건수는 65만건에 이른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본청을 비롯해 산하기관, 25개 자치구 등이 공간정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계한다.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행정내부 공무용으로만 써왔던 행정공간정보를 시민에게 일부 개방한 데 이어 점차 범위와 종류를 확대하겠다”면서 “공공이 독점하던 행정공간정보를 민간에서도 산업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