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영업환경이 크게 나빠졌다. 연체율이 높아지고 순이익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1분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전업카드사(KB국민카드 포함)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2.09%로 지난해말(1.91%)에 비해 0.18%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업카드사(KB국민카드 제외) 당기순이익은 3408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4664억원)보다 무려 26.9%(1256억원)나 급감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카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1323억원) 늘어나는데 머물렀지만, 카드 비용은 10.1%(2235억원)나 늘었다.
금감원은 “카드사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연체율 상승과 그에 따른 수익 증가세 둔화, 대손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체증가에 대해선 “신규 연체채권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며 “올들어 뚜렷해진 경기 둔화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2분기는 물론 하반기 들어서도 카드사 경영환경은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카드 수수료율 하향 압박이 강해지고 있는데다, 하반기 가계 금융 여력도 하향세가 불가피한데 따른 것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